"잘 풀린다는 말에 복권 샀는데…" 10억 '잭팟' 터진 사연

입력 2024-03-26 13:50   수정 2024-03-26 13:53


사주에서 앞으로 잘 풀린다는 말을 듣고 구매한 복권으로 10억원의 당첨금을 얻게 된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복권 수탁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2000' 52회차를 구매한 시민 A씨는 1등에 당첨돼 10억원을 수령했다.

평소 로또 구매를 자주 해왔다는 A씨는 "최근 지인을 통해 사주를 봤는데 앞으로 잘 풀린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좋았다"며 "그날따라 당첨된 5000원을 다시 로또복권으로 구매하지 않고, 현금을 보태 스피또2000 3매를 구매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복권을 긁었고, 1등에 당첨됐다. 당첨 사실이 믿기지 않아 재차 확인했다"며 "바로 여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농담하지 마라'며 믿지 않았고, 사진을 찍어 보낸 후에야 당첨 사실을 믿고 서로 축하해줬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 스피또2000의 1등 10억 금액이 세트로 붙어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나 다음 순서에 스피또2000을 구매하신 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복권이 꾸준히 구매하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당첨금을 대출금을 갚고, 집을 마련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자필 소감문을 통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즉석 복권에 해당하는 스피또는 게임 개수와 방법, 당첨금에 따라 스피또500·1000·2000의 3종으로 나뉜다. 당첨 확률은 로또 복권보다 1.5~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권 구입 즉시 결과를 긁어 확인하는 스크래치 방식으로 즉석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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